<앵커>
남미 콜롬비아에서 토마토를 던지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음식으로 장난치면 안 되지, 아깝다, 생각했는데 못쓰게 된 토마토로 2만 명의 손님을 끌어모으는 효자 축제 였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콜롬비아의 토마토 산지인 수타마르찬.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뭔가를 준비합니다.
먼저 아이들이 나서 바닥에 깔린 토마토를 한 움큼 쥐어 친구들에게 던지며 장난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어른들이 나서 하얀색 티셔츠가 빨갛게 물들도록 던지고 또 던집니다.
[샘 깁슨/관광객 : 이 광란의 행사를 경험하고 싶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어젯밤에 왔는데, 정말 오늘 기분 끝내줍니다.]
토마토 산지인 이 마을에서는 상품성이 없어 버려야 하는 토마토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를 흉내내 6년전 토마티나라는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에 15~18톤 정도의 못쓰는 토마토가 동원됩니다.
[아이너 수와레스/행사 관계자 : 수확 뒤에 판매하기 힘들게 된 토마토를 비닐하우스와 밭에서 모아서 토마토 축제에 사용합니다.]
축제의 대미는 소방차가 장식합니다.
거센 물줄기에 뛰어든 참가자들의 함성으로 행사장이 떠나갈 듯합니다.
수타르마찬 마을은 인적이 드문 작은 농촌이었지만 토마토 축제 때마다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남미의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