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집트의 독재자 무바라크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옥에서 나오기 위해서 연극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8일째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등 위독한 상태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재 카이로 외곽의 토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바라크는 호흡곤란 등으로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로 수액과 요구르크로 연명하고 있다고 교도소 내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무바라크 측은 대통령 퇴진 이후 머물렀던 군 병원으로의 이송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무바라크의 묏자리까지 물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때 이집트 언론엔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시민혁명 당시 시위대 학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직후부터 무바라크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무바라크 위독설이 수감생활을 피하기 위한 연극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카이로 시민 : 무바라크를 최고급 시설로 이송하려고 시민들의 동정심을 자극하려는 술수입니다.]
무바라크 위독설을 둘러싼 진위 논란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의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