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습니다.
연세대 의대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와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김해권 교수팀은 오늘(7일) 사람 태반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 세포로 분화시켜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쥐에게 이식한 결과, 사람에서와 동일한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당 증세가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이 1형 당뇨병에 걸린 쥐 40마리를 대조군 24마리와 분화된 인슐린 분비세포를 콩팥에 이식한 16마리의 쥐로 나눠 경과를 관찰한 결과, 대조군 24마리의 쥐는 45일 내에 모두 죽었으나 분화된 줄기세포를 이식한 실험군 16마리 중 9마리는 체중이 정상수치에 가깝게 늘어나고 혈당 수치도 정상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식 후 2개월이 된 쥐의 혈액에서는 쥐의 인슐린이 아니라 사람 몸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측정됐습니다.
또 실험군 쥐들의 콩팥을 제거해 이식했던 인슐린 분비세포 기능을 없애자 정상수치였던 혈당이 다시 고혈당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동물 실험에 성공한 연구팀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세포 이식(Cell Transplantation)'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