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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 경제지표 보도 '언론규제' 논란

'정부컴퓨터 이용 의무화' 규정에 기자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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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기자들에게 각종 경제지표를 보도할 때 정부 컴퓨터 이용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보도 규정'을 최근 마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부는 다음달초부터 실업률, 소비자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를 엠바고(한시적 보도금지) 형식으로 발표한 뒤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할 때 청사 내부의 격리된 방에 비치된 정부 컴퓨터만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사전에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하되 통계자료가 일반에 공개된 이후에 보도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경제지표가 사전에 유출될 경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언론단체들은 `언론 규제'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언론인협회(RCFP)의 루시 댈글리시 대표는 6일(현지시간)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 "언론은 정부가 기자들의 보도업무에 개입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언론인들에게 정부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정부 소유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사를 쓰고 보도하라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의 댄 모스 편집장도 "이 규정을 적용한다면 정부는 사실상 기자들의 노트북PC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칼 필리치노 노동부 대변인은 "우리는 보안책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금융시장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수십억달러를 움직이는 요인이 된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출신의 대럴 아이사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그는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정부를 약속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투명성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언론단체를 옹호했다.

로이터 통신의 로브 도허티 이사는 "언론사들이 노동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규정 발효시점 전 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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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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