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의 재소자 석방을 준비하는 시설인 탤봇홀은 16년 전 운영을 위해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모집했다.
하지만 당시의 투자자들은 지금 이 펀드로부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펀드 자체가 빈사상태에 이르러 운용자에게 수수료만 지급하는 이른바 '좀비펀드'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좀비펀드란 수익률이 저조해 운용사(펀드매니저)가 운용에 따른 수익은 기대하지 못한 채 간신히 수수료만 기대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미 얻을 게 없다고 봐야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좀비펀드가 요즘 금융업계에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200개 가량은 남아있다고 토리코브 캐피털 파트너스의 분석을 인용,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1만개 가량의 사모펀드가 생겨났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상태에서 운용자 수수료를 위해 운용만 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액으로 따지면 사모펀드 투자액 1조5천억 달러 가운데 1천억 달러 정도는 좀비펀드에 묶여 있다고 봐야한다.
좀비펀드는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이나 자산가치를 산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한다.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공공연금 펀드는 매우 중요한데, 이 펀드가 좀비펀드가 돼 버린다면 자산이 부실해져 교사나 소방관 등 연금가입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사모펀드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자산을 사들이며 이후에 펀드를 재편성해 수년 뒤 이익을 남기고 팔게된다.
투자가 성공하면 투자자들은 자본이득을 얻게 되지만 실패하면 당연히 손해를 본다.
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좀비펀드가 되더라도 운용자 수수료는 주어야 하기 때문에 좀비펀드가 생길 여건이 조성된다.
투자자들은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돈을 회수할 수가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펀드가 영원히 존속되는 것도 아니다.
10년 정도가 지나면 대체로 수명을 다하고 만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