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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美서도 '낙태 반대' 목소리 낼까

공화·반 낙태단체, 천광청에 지지·도움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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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각장애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중국의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에 반기를 들고서부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인구정책인 '한 자녀 룰'에 따라 7천명의 여성에게 낙태나 불임시술을 받도록 한 것을 비난해 결과적으로 4년3개월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에 건너온 천광청이 미국의 현안인 또 다른 낙태 논쟁에서 자기 역할을 찾을지, 제 목소리를 낼지가 관심사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 공화당은 인권 운동에서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천광청이 미국 국내나 중국에서 임신중절을 억제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지지해주길 원하고 있다.

반(反) 낙태 단체는 천광청이 중국에서 강제 낙태나 불임을 폭로한 것을 집중 조명하면서 천광청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성(性)을 이유로 미국에서 행해지는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최우선 현안 해결에 그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또 가족계획 노력을 고취하는 유엔인구기금(UNPF)의 기부금 모금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광청은 미국에 오고 나서 여론의 눈에서 벗어나 대체로 조용히 머물러 있다.

측근들은 천광청이 미국 정치 문제에 무관심하며 본인의 스토리를 활용하려는 쪽과 반대쪽에 '정쟁의 불씨'(political football)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중(反中) 인권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 대표 푸시추(傅希秋, 미국명 밥 푸)는 "천광청은 심신 회복과 중국 가족의 안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가 이 사람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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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천광청에게 낙태 문제는 미국에서 특히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해묵은, 또 여론 분열을 일으키는 '뜨거운 감자'라고 충고했다.

제롬 코헌 뉴욕대 법학 교수는 "결국 (이 문제에 대해) 말할 것인지는 그가 결정할 일로, 겁 없고 생각하는 바를 솔직히 얘기하는 이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공개적으로 말하고 싶은 욕구를 보여왔다.

그는 CNN·로이터와 인터뷰했고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청문회에서도 자기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할 작정이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소위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위원장은 "천광청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중국 한 자녀 정책의 '게임 체인저(상황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요인 또는 사람)'"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중국의 이 정책에 반대하고 천광청을 미국에 데려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캠프는 천광청 문제로 처음부터 오바마를 비난했으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을 인정하는 듯한 유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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