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발 재정위기로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 가계와 나라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기러기 아빠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연휴 직후여도 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환율은 여행 소비에도 변화를 가져올 조짐입니다.
[김 성/경기도 남양주시 : 3가지 선택 옵션을 2월 달엔 계획을 했었는데 환율이 많이 오르는 바람에 3가지 선택 옵션 중에 한 가지를 포기하게 됐죠.]
부인과 자녀들을 외국에 보낸 기러기 아빠들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 모 씨/가족을 미국에 보낸 직장인 : 보내야 되는 금액이 20~30만 원 월별로 늘게 됐는데, 이런 추세가 쭉 지속된다면 미국에 두기로 했던 기간을 줄인다든가...]
원 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지난 주말까지 55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오늘(2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원 이상 하락했지만 유로존 위기감이 여전해 환율 상승 추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고규연/외환은행 선임 딜러 : 그리스 총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남아있는 데다가 스페인 금융쪽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이런 원달러의 상승 추세는 꺾였다고 보기에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라 경제 전체로도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환율이 오를 때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서 전체적인 국민소득이 감소하고 또 수입물가가 상승함으로 인해 나라의 전체적인 소비가 둔화될 수 있는...]
경기침체 속에서 환율마저 치솟으면서 가계는 물론 나라 경제 전반에 깊은 주름살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VJ : 정민구,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