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의 심장처럼 여겼던 당원 명부를 압수당한 통합진보당은 정치탄압이라면서 검찰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들의 출당 문제도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탄압이자 헌정사상 유례없는 폭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가장 우려했던 당원 명부 유출이 현실화되자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 사찰이라고 공격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통합진보당 당원 중에는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와 공무원은 법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어 정당 가입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 당권파는 과거 회계자료가 검찰에 들어가 이석기 당선자가 운영한 선거홍보회사와의 부당거래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신 비대위는 사퇴 시한을 넘긴 구 당권파 측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에 대한 출당 논의를 오늘(22일) 재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버티면 출당 조치를 끝내는 데 최대 194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빌미로 구 당권파의 버티기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혁신 비대위와의 내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