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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당선자 니콜치…두 번의 고배 끝에 설욕

민족주의에서 친 유럽연합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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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세르비아를 이끌 토미슬라브 니콜치(60) 대통령 당선자는 두 차례 대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으나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삼아 3번 만에 뜻을 이뤘다.

세르비아의 탄유그 뉴스통신에 따르면 니콜치 후보는 대선 결선 투표에서 49.8%를 얻어 현직 대통령으로 후보에 나선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을 꺾었다.

앞서 두 번의 고배를 설욕한 셈이다.

세르비아 중부 지역 출신인 그는 1990년대에 정치 활동을 시작해 극우주의 성향의 '세르비아 급진당'에 가입했고 추후 이 당의 부대표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세르비아 급진당'의 반(反) 유럽연합(EU) 정책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2008년 탈당한 그는 직접 '세르비아 진보당'을 창당해 현재 이르렀다.

1992년 처음 의원이 된 그는 입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1998년에는 당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아래서 부총리를 지냈다.

2007년에는 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지만 닷새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거구에다 사각형 얼굴, 회색 머리카락인 그는 무뚝뚝한 태도에다 한때 지방에서 공동묘지를 관리했던 경력으로 반대파들로부터 '장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친 러시아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 "세르비아가 EU에 가입하기 보다 러시아 연방의 가입 국가로 있는 게 낫다"거나 "러시아는 내 마음속에 있고 어느 사람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는 언급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르비아가 EU로 향한 길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가 하면 옛 타디치 대통령의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시사해 친 EU 인사들의 걱정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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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전통주 제조를 즐기고 야생 버섯과 약초를 캐는 게 취미라고 밝힌 그는 소박한 면모와 대중적인 인기 발언으로 세르비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코소보 지역에 대해 그는 유세 중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선이 확실해지자 "세르비아가 코소보 지역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민의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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