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도심 골칫거리 비둘기, 지구 반대편에선 100만 원?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평화의 상징이던 비둘기는 우리나라에선 유해동물로 지정될 정도로 도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서 비둘기가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카이로의 대표적인 서민가 깔라아 마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운 벽돌집 옥상마다 망루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망루 위로 직접 올라가 보니 주민들이 잡은 야생비둘기들이 가득합니다.

비둘기들은 매일 자기집을 찾는 훈련을 통해 길들여 진 뒤, 애완용으로 팔립니다.

[바드르/카이로 시민 : 훈련된 비둘기를 풀어놓으면 더 많은 야생비둘기를 몰고 와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깃털이 아름답고 수백km 밖에서도 집을 찾을 정도로 귀소본능이 뛰어난 비둘기는 마리당 가격이 우리 돈 100만 원을 호가합니다.

광고
광고 영역

서민들에겐 비둘기가 로또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아흐메드/카이로 시민 : 비둘기 망루는 여기선 아주 일반적입니다. 서민들 집 지붕마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니까요.]

뿐만 아니라 비둘기는 요리 재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고단백으로 사막의 뙤약볕을 견디는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옴 무스타파/카이로 시민 : 집안에 좋은 일이 있거나 귀한 손님이 올 때 비둘기 요리를 준비합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에 지친 이 곳 서민들에게 비둘기는 중요한 영양공급원이자, 없어서는 안될 서민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윤창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