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권 주자인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8일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성찰적 진보의 길'이라는 에세이를 매일 연재한다.
그는 이날부터 두 달여간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길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지나온 우리 시대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앞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손 고문은 이날 첫 에세이에서 1980년 5월 항쟁 당시 영국 유학생 생활을 하며 광주항쟁 소식을 접했던 기억을 소개했다.
그는 "TV의 작은 화면 안에서 광주의 봉기와 진압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저 도시가 광주가 아니기를 간절히 소망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광주가 고립된 섬처럼 갇혀 외로운 투쟁을 벌일 때 나는 영국 교회를 다니며 항쟁과 학살에 대해 영국인들에게 설명했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되돌아봐서 그가 내린 결론은 진보의 길이었다는 것이 이 에세이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진보는 매 순간 스스로 혁신하며 새로운 가치를 지향해야 겨우 획득되는 것이며, 성찰적 진보는 좌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생명 평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손 고문은 보좌진 등과 정기적인 토론을 가져왔고 이를 토대로 에세이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 에세이를 통해 정치인 손학규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