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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들 "오바마, 표 계산해 동성혼 지지"

NYT-CBS 설문 "대통령 선호도 오히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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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가운데 2명 가량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이 소신 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CBS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오바마의 발언은 주로 정치적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비해 '소신에 따라 동성결혼을 지지했다'고 본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오바마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이런 선택을 했다고 보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민주당 지지성향 사람들도 절반 가량은 '정치적 선택'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이런 설문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주 발표가 소신보다는 표 계산에 의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백악관 참모들과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말 자신의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조 바이든 부통령이 한 TV 인터뷰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난 뒤 동성결혼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래리 개넌(48)씨는 "바이든 부통령이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 오바마 대통령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의 홀리 라이트(67)씨도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동성결혼을 인정한다고 믿게되면서 지지선언을 내놓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이 지지선언이 도움이 될 것으로 봤을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그는 대중이 듣기 원하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38%는 동성결혼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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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24%는 동성애자들에게 이른바 '시민적 결합(civil union)'이라고 불리는 준 결혼제도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3%는 어떤 법적 인정도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시민적 결합'을 선택항목에서 제외할 경우 동성결혼 반대입장은 51%로 높아진다.

찬성 입장은 42%에 그쳤다.

조사 결과 동성결혼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절반 이상은 이번 지지선언이 대선시 투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는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선언으로 인해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 조사는 이달 11~13일 미국 전역에서 성인 61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및 휴대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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