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례대표 경선 부정 후속 대책을 논의하던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가 계파 간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먹질, 발길질이 난무하면서 쟁점 안건은 논의조차 못 한 채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 성원에 문제가 있다며 중앙위 회의가 무효라는 당권파 위원들의 구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심상정 의장이 첫번째 안건인 당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강령개정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당권파들은 순식간에 단상으로 뛰어올라 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질, 발길질이 난무했습니다.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
공동대표단석에는 물병이 날아들었고,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부상을 입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다시 공동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또다시 당권파들의 난입으로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상정 의장은 회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과 비상대책위 구성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심상정 의장은 회의 시기와 장소를 따로 정한 뒤 중앙위를 속개할 거라고 밝혔지만, 당권파는 이번 중앙위가 끝난 거라며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 새로운 중앙위를 열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공동대표단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통합진보당의 앞날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