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음주운전 혐의로 불명예 사퇴한 랜디 배빗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에 대한 재판이 기각됐다.
미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 지방법원의 이언 오플래허티 판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배빗 전 청장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재판에서 경찰 단속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 등을 인정,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오플래허티 판사는 단속 당시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 화면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뚜렷한 증거없이 단순한 느낌만으로 배빗 전 청장이 운전하던 차량을 정지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배빗 전 청장은 두 차례 차선을 넘었으나 당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역주행을 하지는 않았으며 혈중 알코올농도도 버지니아주의 음주운전 기준인 0.08%보다 낮은 0.07%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측은 단속 이후 측정한 혈중 알코올농도가 기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으나 재판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빗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친구들과의 저녁자리에서 포도주를 마신 뒤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경찰에 단속돼 논란이 일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은 셈이다.
그는 재판 후 "솔직히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끝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으나 사퇴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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