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매업자들이 물건이 금방 나갈 것을 기대하지 못해 재고를 많이 쌓아놓지 않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도매 재고가 전달보다 0.3% 증가한 4천8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2월 0.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고, 지난 4개월간 최저치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0.6% 증가를 예측했었다.
자동차 재고가 0.4%, 목재 재고가 2.1%, 컴퓨터 재고는 0.9% 각각 늘어난 가운데 도매 재고 증가율 하락이 원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 방출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월 도매 판매 증가율은 0.5%로, 2월(1.1%)의 반 토막이다.
올해 들어 국내총생산(GDP) 구성 요소인 도매 재고는 지난해 말보다 점점 더 느리게 늘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재고가 많아진다는 것은 더 많은 상품을 주문한다는 뜻이고, 이는 공장 생산량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판매 대비 재고율은 1.17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3월 판매 속도로라면 1.17개월이면 모든 재고가 바닥난다는 뜻이다.
이 속도와 수요에 맞춰 업자들은 재고를 다시 채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재고 증가율이 플러스(+)를 유지하겠지만, 지난해 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리세션) 국면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도소매업자들은 재고 감축에 들어갔고, 이 염려가 해소되자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앞다퉈 재고를 늘렸었다.
전체 산업 재고 중 도매 재고는 27%, 소매 재고는 33%, 제조업체 재고는 40%로 각각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