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가 블루 나일주(州)에서 구호기관들의 접근을 막아 2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고통받고 있다고 이 지역 반군단체가 호소했다.
수단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는 반군단체 북수단인민해방운동(SPLM-N)의 말리크 아가르 대표는 블루 나일 주에서 2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구호단체의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는 가운데 이미 노인과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BBC에 전했다.
앞서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및 아랍연맹은 올해 초 수단 내 분쟁 지역에서 식량 지원 등 구호 활동을 조건 없이 허락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수단과 남수단은 지난달 유전지대 헤그리그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일으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9일)까지 양국이 국경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경제적 제재 등 조치를 경고했다.
아가르 대표는 곧 우기가 닥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재앙 수준으로 병약자, 노인, 임신부와 어린이들이 매일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 지역을 방문한 구호단체들은 가옥들이 폭탄에 파괴된 가운데 주민들이 경작지에 접근하지 못한 채 동굴에서 기거하며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은 남수단 지역의 상(上)나일 주와 유니티 주에 있는 난민캠프에도 최근 난리를 피해 수많은 주민이 유입되고 있어, 식수와 식량 등 물자가 턱없이 부족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