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주가가 아주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유럽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친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긴축 중심 정책에 반기를 드는 그런 후보와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유럽 긴축정책이 후퇴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럽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는데요, 정치적 리더십의 변화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어제(7일) 32포인트 넘게 빠져서 195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입니다.
일본, 홍콩, 대만 모두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대외 불안 탓에 원달러 환율은 7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한 올랑도 후보는 유럽 신 재정협약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언을 해왔습니다.
신재정협악 뭔지 간단히 말씀드리면, 회원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EU차원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긴축과 구조조정, 더 감내할 수 없다는 유럽의 유권자들 목소리가 선거 결과로 반영되면서 앞으로 이 약속이 지켜질지 불투명해지면서 유럽발 악재가 다시 부각된 것입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유로값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면 달러와 일본 국채값을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가뜩이나 수출 등 여러 측면에서 유럽 위기 여파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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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유럽증시가 일단 버텨보고 좀 올랐으니까 오늘 우리 증시가 어떻게 되는지도 지켜봐야 되겠네요. 이번에는 저축은행 얘기해보겠습니다. 저축은행 계열사들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뱅크런'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죠?
<기자>
네.
지난해 제일과 토마토 저축은행 때 계열저축은행까지 뱅크런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그런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과거 학습효과가 도움을 줬겠죠?
<기자>
네, 그런 영향이 있습니다.
물론 불안감에 평소모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긴 했지만 이자 손해를 보면서까지 찾을 필요는 없다, 이런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차분한 듯 해도 무책임한 저축은행, 그리고 상황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금융당국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주 : 저축은행하고는 이제 금융거래를 안 하려고요. 이제부터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어떻게 믿고 계속하겠습니까?]
[저축은행 예금주 : 서민들 가지고 장난하는 거예요. 늙은이들 데리고 장난하는 거지, 정부가 왜 만들어놔….]
이번에 영업정지된 은행 중에는 솔로몬이 호남 솔로몬, 부산 솔로몬, 한국이 진흥, 경기, 영남.
이렇게 계열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5개 계열 저축은행에서 어제 하루 동안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390억 원.
그니까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직후에 비하면 10%,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정도였습니다.
금융당국도 계열저축은행들은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 지장 없다면서 좀 더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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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 같은 위험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다는데서 위안을 삼아왔는데, 최근 얘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51%로 지난해 말 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지난해 말 0.6% 정도였는데 0.71%로 높아져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비율도 0.64%까지 올라서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보 가치는 떨어지는데 이자에 원금 상환기간까지 도래하니까 빚을 못 갚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가계빚이 가처분소득 뿐 아니라 이제 가계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쪽으로 그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빚부담을 감당 못해서 손해를 보고 내놓는 매물이 늘어나면 담보가치는 더 떨어지고, 또 가계부채 추가 부실로 이어지는 이런 악순환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