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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불만'

미국 정부, 사살 1주년 맞아 175쪽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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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이라크와 예멘 등의 연계조직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과 비판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지난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되기 직전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의 암살계획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테러방지센터(CTC)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해 5월초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급습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문서 가운데 17건을 공개했다.

총 175페이지 분량의 이들 문건은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작성된 것으로, 아라비아어로 작성된 원문과 영어 번역본이다.

빈 라덴은 2010년 작성한 문건에서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고 새로운 장을 여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신의 의지와 성전에 대한 믿음을 잃은 자들의 신뢰를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알 카에다 연계조직들의 무모한 테러로 인한 많은 민간인 이슬람교도들의 희생과 미숙한 언론홍보 등을 질타한 것으로, 이를 통해 명분과 지지를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빈 라덴은 참모인 아담 고단으로부터 알 카에다 이라크지부(AQI)와 절연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뒤 다른 조직에 대해 "AQI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우회적으로 AQI를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를 이끈 나시르 알 우하이시에 대해서는 예멘 정복 계획에 반대하면서 조직의 역량을 미국에 대한 공격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는 등 노골적인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울러 소말리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충성을 맹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조직의 지도자들이 가난한 지역 유지들인데다 절도범의 손을 자르는 등 지나친 이슬람 형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빈 라덴은 오바마 대통령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탑승한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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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 암살 계획과 관련, 대통령 대행직을 수행할 조 바이든 부통령이 무능하기 때문에 암살에 성공할 경우 미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공개된 이들 문건이 당시 급습 작전에서 획득한 자료의 일부로, 알 카에다와 파키스탄 당국과의 관계를 담은 자료 등은 비밀문서로 분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러방지센터는 이날 `아보타바드로부터의 편지'라는 보고서에서 "이들 문건의 내용으로 미뤄 빈 라덴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슬람 성전의 조종자는 아니었다"면서 "그는 조직의 무능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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