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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4월 소비자 물가 '안정'…체감 물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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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나왔는데, 실제와는 또 다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밑도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하신 것처럼 문제는 체감물가입니다.

식료품비, 기름값, 계속 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 아마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장 : 전체적으로 보면 제일 불안한 게 역시 석유,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뭐 다들 불안해하고요.]

들으셨듯이 물가 안정에 대해서 기대섞인 낙관을 하는 정부도 국제유가는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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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5%, 이건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두 달째 지표물가가 안정적인 것은, 무상보육 확대로 보육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약값이 내린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오른 품목을 보겠습니다.

전부 일상생활에서 많이 먹고 쓰는 것들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고춧가루가 76%나 올랐고, 풋고추라든지 토마토, 갈치, 쌀, 이렇게 친숙한 식품들이 모두 크게 오른 것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교통비와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비 등 오른 공공요금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꽤 오랜기간 지표와 체감물가 사이 격차가 좁혀질 줄 모르고 오히려 커지는 모습입니다.

---

<앵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지난 4월 무역수지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1월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당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2, 3, 4, 그러니까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뭐 일단 흑자라니까 다행인데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이게 진짜 좋은 흑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출이 잘 돼서 흑자가 난게 아니라 수출, 수입이 모두 줄어서, 그러니까 '불황형 흑자'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유를 좀 해보자면 성적표 받았는데 등수는 올랐지만 오히려 점수는 떨어진 것, 그리고 월급은 그대로인데 씀씀이가 줄다보니까 주머니 사정이 조금 나아진 이런 사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진현/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 현 시점에서 봤을 때 당초 예상에 비해서는 조금 더 줄어들고 있는, 당초 예상만큼 달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4월 무역수지가 22억 달러 흑자를 냈지만, 수출이 1년 전보다 무려 4.7% 급감했고, 수입도 0.2% 줄어서 무역규모 자체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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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은 수출이 늘었지만, 선박이라든지 무선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반도체 등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의 주력 수출품이어서 염려가 되는 대목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특히 감소했습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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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우병 발생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소비가 급감했습니다.

한우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 판매는 늘었습니다.

미국 광우병 발생 이후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일단 미국산 쇠고기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광우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그 전 주보다 70%가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광우병과 연관이 없는 한우의 매출까지 11% 줄어들었는데, 호주산 쇠고기 매출만 1.8% 아주 소폭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소고기를 꺼리는 현상으로 번져서 소고기 시장 자체가 일시 얼어붙었었죠.

이에 비해서 돼지고기 매출은 20% 내외로 큰 폭으로 늘었고, 닭고기 판매도 증가세입니다.

이 쇠고기 수요가 다른 고기 쪽으로 옮아오는 부분도 있겠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많아져서 돼지고기 삼겹살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정부는 안심하라 하지만 이건 정서상의 문제입니다.

막연한 불안감이라서 아무리 이성적인 설명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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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선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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