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소화가 안돼 늘 소화제를 달고 살았다는 권향숙 씨.
단순히 소화 불량인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아칼라지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권향숙(55세)/서울 방배동 : 사람들하고 식사하기가 두렵죠. 왜냐면 식사 때마다 이렇게 여기가 꽉 막혀있으니까 화장실 잠깐 갔다 온다 하고 화장실 가서 다 토해내야 한다는 것.]
아칼라지아는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조임 근육이 늘어나지 않아 식도가 새부리 모양으로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적어도 5천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효진/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 혹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서 식도 벽내에 감염이 생기고 이에 따라서 억제성 신경이 손상을 초래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중추 신경 마비나 식도암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아칼라지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우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삼킴 장애와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오는 음식역류, 가슴 통증, 그리고 체중감소 현상입니다.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효진/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식도염, 식도궤양이 있고요. 또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더욱 더 무서운 합병증으로는 식도암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보톡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은 풍선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식도 조임 근육을 늘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 되거나 재발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아칼라지아 환자의 식도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열 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