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으로 중국 정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제18차 당 대회 후에도 최대 2년 동안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치분석가들을 인용해 후 주석이 전임자 장쩌민(江澤民)처럼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에서 물러나고서도 중앙군사위 주석만은 이처럼 당분간 계속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문은 중국공산당 중앙이 순조로운 지도부 교체를 위해 올가을 열리는 18차 당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17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400여 명은 오는 6월 베이징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8차 당 대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7월 혹은 8월에는 당 고위층이 비밀리에 여름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정치국 인선을 확정짓게 된다.
신문은 현재 중국 공산당이 18차 당 대회에 참가할 2천여 명의 대표를 뽑고 있다며 그런 일정이 보시라이 등의 운명 결정을 신속히 하도록 재촉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실제로 지도부 승계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고위층과 접촉해온 한 학자는 뉴욕타임스에 당 대회가 가까워짐에 따라 언제, 어떻게 보시라이를 처리할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쨌든 시진핑(習近平)이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를 맡는 건 확실하고 리커창(李克强)도 총리에 오를 것이라고 신문은 단정했다.
9명 정원의 정치국 상무위원 나머지 자리는 당내 양대 파벌인 후진타오파와 장쩌민파에 분배된다.
신문은 시진핑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3월 중순 보가 실각한 다음 날 당 이론지 구시(求是)에 발표한 그의 글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진핑은 "엄격한 규율만이 당의 순수성 유지를 굳건히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해 보시라이를 비판한 것으로 신문은 해석했다.
신문은 시진핑이 보시라이 사건에선 전면에 나서진 않았으나 당 지도부의 보시라이 축출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