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으로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진 대표는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4구에 소재한 북한총대표부를 방문, 북한의 인권탄압에 항의하며 정치범 수용소의 해체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AI) 프랑스지부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프랑스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총대표부를 찾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과 석방을 요구하는 요덕수용소 수감자 중 확인된 254명의 명단을 우편함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길남 박사 가족 구명운동 시민연합' 명의로 김정은 제1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은 북한의 인권탄압을 규탄하고 정치범수용소의 해체를 촉구하면서 그 첫 조치로 오 박사 가족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한은 또 로켓 발사 실패를 언급하면서 로켓 발사 비용으로 식량을 구입했다면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새 정부가 지혜롭고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프랑스지부는 이 서한을 프랑스어로 작성, 주유네스코 북한대표부 등 북한 측에 별도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지난 10일 프랑스에 도착한 김 대표는 르 몽드 신문과 프랑스앵포 라디오 등 프랑스 언론 및 알자지라 방송 등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증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86년 탈북한 뒤 중국에서 16개월 살다가 공안에 붙잡혀 북송돼 요덕수용소에서 8개월간 조사를 받았으며, 1997년 다시 북한을 탈출해 2001년 한국에 들어왔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