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박해를 피해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이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조그만 배를 타고 뉴질랜드로 항해 중이라고 있다고 뉴질랜드 텔레비전(TVNZ)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어린이들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중국인 파룬궁 수련자들이 배에 타고 있으며 고국에서의 박해와 고문을 피해 도주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들이 지난 달 말레이시아를 출발했으나 음식물이 떨어져 지난 주 호주의 다윈에 잠시 기항해 있다며 이들은 그곳에서 호주 관리들로부터 배와 그들의 사연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TVNZ에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유엔 대표부에서 만나 그룹을 이룬 뒤 난민 자격으로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있는 파룬궁의 조앤 장 대변인은 그들이 왜 중국을 탈출했는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그들을 돕고 있고 뉴질랜드 정부에도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8월 노르웨이 화물선 탐파호가 호주 북쪽 바다에서 어선을 타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수백 명의 난민을 구조했을 때 그들 중 130명은 결국 뉴질랜드에 정착했다.
녹색당의 케네디 그레이엄 세계 문제 담당 대변인은 탐파호가 구조한 아프간 난민들을 다루었던 뉴질랜드의 경험은 긍정적이었다며 "그들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키 총리는 지난 해 뉴질랜드를 향해 오던 스리랑카 난민선이 인도네시아 부근에서 발견됐을 때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민 변호사인 데보러 매닝은 이번 난민선은 사정이 다르다며 "단순히 불법 이민자로 매도돼서는 안 된다.
그들은 유엔 특별 기구에 의해 이미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네이던 가이 이민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일행에게 그들의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며 당국은 그들의 위험한 뉴질랜드 행 항해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들이 탄 배가 곧 다윈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뉴질랜드에 도착하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난민 심사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오클랜드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