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스 주일 미국 대사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이란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에 우려를 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루스 미 대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란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6일 총리 관저에 전화를 걸어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루스 대사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위해서도 이란 방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핵개발을 계속하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란을 방문할 경우 국제 공조에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스 대사의 전화를 받은 총리실은 "노다 총리와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이란 방문을 철회하도록 요청했으나,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의원으로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정부가 관여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정부의 만류에도 9일까지 이란을 방문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핵협상 대표인 사이드 자릴리 최고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7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핵 문제와 관련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살레히 장관은 "교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일 출국에 앞서 "이란 정세가 긴박감을 더해가고 있지만, 전쟁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