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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에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반다 부통령, 전임자 급사로 대통령직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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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한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여성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부통령인 조이스 반다(62)는 이날 수도 릴롱궤에서 남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고 B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다 신임 대통령은 심장마비로 지난 5일 사망한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78)의 잔여 임기인 2014년 초까지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무타리카 대통령 사망사실의 공식 확인이 늦어져 대통령직 승계를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던 말라위 정국이 안정을 되찾았다.

앞서 영국, 미국, EU 등 국제사회는 사망한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승계하도록 한 헌법을 무시하고 무타리카의 동생인 피터 무타리카 외무장관을 옹립하려는 시도에 대해 헌법을 따르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반다는 지난 2010년 무타리카 대통령과의 불화로 가장 신랄한 대통령 비판자가 되면서 여당인 민주국민당(DPP)에서 쫓겨나 국민당(PP)을 설립했다.

당시 무타리카는 반다의 부통령직을 박탈하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반다 신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행한 취임선서에서 "헌법을 방어하고 준수하며, 법에 정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으며, 의회를 향해 2분 동안 고인에 대한 묵념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무타리카에 대한 장례절차가 논의될 것이라며, 10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년 동안 말라위를 통치한 무타리카는 농가에 대한 비료 공급을 통해 식량증산에 성공,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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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9년 재선에 성공하고는 독재적 통치성향을 드러냈고, 이에 영국 등 원조 공여국이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연료와 외환부족 사태를 빚는 등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7월에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말라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국민의 75%가 하루 1달러 미만에 못 미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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