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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동 노동 착취 만연

노예처럼 일해온 13살 소녀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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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에서 어린이들의 노동 착취가 만연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미성년자 노동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한 가정에서 노예처럼 생활해온 여자아이의 사례가 공개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교외의 한 아파트 촌에서 소녀의 절박하면서도 떨리는 울음소리가 이웃들에게 들렸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사람들이 살펴보니 13살짜리 소녀가 아파트 발코니에서 도움을 요청하며 울고 있었다.

이 소녀는 의사 부부가 사는 이 집에서 가정부로 일해왔는데 부부가 태국으로 휴가를 가면서 소녀를 집에 가두어 버린 것이다.

소방관이 출동해 이 소녀를 구해냈고 소녀는 자신이 이 집에서 노예처럼 생활해 왔다고 털어놨다.

인도의 소년복지 담당자들에 따르면 소녀의 삼촌이 이 아이를 직업소개소에 팔았고 직업소개소는 다시 이 아이를 의사 부부에게 넘겼다.

소녀는 일을 했지만 급여는 한 푼도 받지 못했으며 굶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의사 부부는 소녀가 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리기도 했다.

부부는 소녀가 음식을 몰래 가져가 더 먹지 못하도록 폐쇄회로 카메라까지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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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어린이 노동 착취가 가장 심한 인도에서 이같은 아동 인신매매는 빈곤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너무나도 가난한 가정에서 자식들을 팔아버리고 이렇게 버려진 어린이들은 결국 성매매나 단순 노동자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13세 소녀의 사례는 인도 중산층이 날로 부유해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고 NYT는 평가했다.

중산층이 저변을 넓히면서 가정부 등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 자리를 대부분 어린이가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던 인도의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크게 보도하며 아동 노동착취에 대해 분개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그다지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

지난주에는 11살짜리 네팔 출신 소녀가 가정부로 일하다가 주인으로부터 밀방망이로 맞은 사건도 있었다.

인도 법령은 이처럼 착취를 당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하는데 제한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

일반 국민도 중산층이 최소한 1명의 하인을 두는데 관용적인 편이다.

아동 노동착취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사회단체 샤크티 와히니의 라비 칸트 변호사는 "인도 중산층 사이에서 엄청난 수요가 있어 정부는 아이들을 학교에 다니도록 유도하기보다는 과도하게 착취당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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