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동안 원형 복원 공사를 마친 옛 서울역이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KTX가 개통되면서 방치됐던 곳인데 '문화역 서울 284'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단하던 시절 성공의 꿈을 안고 상경한 청년이 처음 마주한 곳.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며 눈물을 흘렸던 애환의 장소, 서울역.
하지만 2004년 KTX가 개통하고 바로 옆에 새 역사가 지어지면서 옛 서울역 건물은 역할 없이 방치돼 왔습니다.
그랬던 서울역이 3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서울역이 지난 1925년 준공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새 이름은 '문화역 서울 284'.
이곳은 공사 과정에서 나온 부자재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둔 복원 전시실입니다.
덕분에 옛 서울역의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귀빈실과 대합실 등의 공간들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승효상/개막전 참가 건축가 : 오래 전에 있어 왔고 지나간 세월 동안에 많은 우리 삶의 축적이 담겨있는 공간이 서울역입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조금이라도 건물을 훼손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전시물을 걸기 위한 예술가들의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했습니다.
오늘(2일) 개관전 '오래된 미래'를 시작으로, 시민들은 복원된 역사 내에서 전시와 공연, 영화 상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향미/문광부 디자인공감문화과장 : 일부 대관 공연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운영이 될 겁니다. 그래서 모든 시민들 부담없이 들러서 좋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 근현대사를 오롯이 기억하고 있는 서울역.
이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