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아이센 지역을 극도의 혼란에 빠뜨린 주민 시위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670㎞ 떨어진 아이센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13일부터 보건 서비스와 교육기회 확대, 인프라 확충, 연료비 보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해 왔다.
인구 10만을 조금 넘는 아이센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칠레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곳이다.
주민들은 개발이 늦은 대신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아이센 지역은 사실상 고립 상태에 빠졌으며, 이 지역의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위축되는 등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산티아고에서는 주민들을 지지하는 학생시위가 벌어져 혼란을 가중했다.
지난 21일에는 산티아고에서 칠레학생연합이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으며, 경찰차 1대와 은행 지점 2곳이 불에 탔다.
사태가 악화하자 칠레 정부는 주민 대표들과 협상에 나섰으며, 전날 밤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칠레 대통령실은 "아이센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기구가 설치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단체인 '아이센 사회활동'의 이반 푸엔테스 대변인은 "정부와의 협상 타결에 만족한다"면서 아이센 지역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점거를 중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