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5분 경제] 라면업계, 9년 동안 가격 담합 '논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어떻게 라면값은 거짓말처럼 다 한꺼번에 오른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 거짓말이었네요.

<기자> 

라면은 서민이 대표적인 먹거리로 심리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런데, 시장점유율 70%인 농심이 먼저 가격을 올리면 다른업체들이 시차를 두고 따라 값을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라면은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깐 가격에 민감한 제품이죠. 혼자 가격올리는 게 부담스럽다보니 시장을 점령한 4개 업체끼리 사이좋게 담합을 한 것입니다.

[신동권/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가격 인상계획, 가격인상내역, 인상 일자에서부터 가격인상 제품의 생산 일자, 출고 일자, 국가 지원기간 등 서로 협조하여 순차적인 가격인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망라하였고.]

네, 참 많은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공정위가 공개한 라면업체 직원끼리 주고받은 이메일 제목을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가격 인상 계획뿐 아니라 영업전략, 민감한 경영상 정보까지 주고 받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2008년 2월에 농심이 신라면의 가격을 650원에서 750원으로 올리자, 삼양식품과 오뚜기, 아쿠르트도 한 달여를 두고 줄줄이 가격을 올렸던 것입니다. 즉, 이번 담합은 한자리에 모여 값을 얼마로 올리자 약속하는 전통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보교환을 통해 이뤄진 암묵적인 담합인 것입니다. 2001년부터 9년 동안 6번 가격을 올려서 이 시기에 라면값은 56%나 올랐습니다. 농심에 1078억 원 등 모두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농심은 담합 사실을 부인하면서 법적대응할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22일)가 세계 물의 날이었는데, 우리나라 물 산업도 정말 크게 성장했죠.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그렇습니다. 예전 같으면 물을 돈 받고 판다는 것은 봉이 김선달 쯤으로 여겼겠지만, 이젠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앵커>

생수 매장을 보면 종류도 정말 많고요, 비싼 것도 있더라고요.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프리미엄이라는 여러 생수들이 앞다퉈 수입되면서 그야말로 생수 시장,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입니다. 남태평양 섬의 청정수, 몸에서 분해가 잘 된다는 아기전용 생수도 있습니다. 예술가가 만든 병에 넣은 생수에 북극의 빙하를 녹인 생수도 있습니다.

[생수매장 직원 : (빙하수 가격은) 750ml가 6만 6천 원에 판매되고 있고요. 주문해서 한 4일 뒤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물 한 잔에 3만 원 정도 하는 거네요.

<기자>

이런 프리미엄 제품들 생각보다 상당히 잘 팔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생수 매출이 과즙음료 매출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먹는 물에 선뜻 돈을 쓰면서도 여전히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별로인 게 사실이죠. 급기야 서울시가 수돗물을 마시고 탈이 날 경우에 1인당 최고 20억 원을 보상하는 내용의 건강책임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는데요, 수돗물에 대한 인식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냉온정수기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국내에 무려 600만 대 넘게 보급돼 있는데, 이상하게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서 원인이 뭘까 궁금증이 컸습니다.

화재장면부터 보실까요.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났는데 유독 정수기가 시커멓게 타있습니다. 또 옷가게에서 화재가 났는데, 역시 처음 불이 난 곳으로는 정수기로 지목됐습니다. 이런 정수기 화재가 지난해 모두 6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정수기 온수를 누르면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 이 온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온도조절장치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불이 붙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래는 재질이 플라스틱이라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데, 정수기에서 물이 새거나 청소하고 남은 물기가 닿게 되면 전기가 통해서 불이 붙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술표준원은 불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 장치를 세라믹으로 바꾸도록 안전기준을 개정해서 올 연말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기존제품 쓰고 계신 분들 버리고 새로 살 수도 없고 고민이실텐데요. 정수기에서 물이 새는지 잘 확인하시고, 청소 후에는 잘 말려 사용하고, 또 장기간 집 비울 때는 전원 빼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