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겨울 한파에 기름 값까지 오르면서 시설 채소 가격이 두달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량이 크게 줄어서, 영세상인들과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요즘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은 청량 고추입니다.
10kg 한 상자 가격이 16만 원이 넘습니다.
풋고추도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올랐고 오이와 애호박도 30%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설 명절 이후 시설 하우스 출하물량이 줄면서 채소값이 두 달째 오르고 있습니다.
[박애자/도매시장 상인 : 겨울만 되면 항상 오르긴했는데 이렇게까지 오른적은 4년전에. 4년전에 한 번 그런것 같고, 지금은 심한것같아요. 지금이 더 4년전보다 더 올랐다고 볼수있죠. 아무래도 좀 심하죠. 물량들이 그만큼 없다는 소리예요.]
채소 소비량이 많은 음식점은 울상입니다.
산지 고기 값이 떨어졌지만 반찬 값이 오른 탓에 값을 내릴수 없고, 손님에게 주는 채소 양은 줄일 수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채솟값이 너무 오르니까 가격 내리고 싶어도 내리지 못하고, 더 달라고 하면 많이 드려야죠. 이런 사정 모르죠. 먹는 사람들은…]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먹지 않을수는 없기에 평소보다 사는 양을 줄이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조미정/전주시 송천동 : 다 비싼데 비싸도 이렇게 먹고 해야되니까 비싸도 살 수밖에 없죠. 조금만 더 내렸으면 좋겠죠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채소값 상승은 기름값 부담으로 많은 농가들이 하우스 작물재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봄이된다 하더라도 이미 지난해 파종한 산지 채소 물량이 크게 줄어 5월까지는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적지않은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