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멋쟁이 할아버지들은 요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생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인데, 앞치마하고 칼 들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하얀 앞치마를 두른 할아버지들이 요리 강사를 에워 쌌습니다.
양념과 맛의 비법을 배우려고 조리과정을 꼼꼼히 지켜봅니다.
요리를 손수 만드는 실습순서, 오늘의 메뉴는 잡채와 바비큐 폭찹입니다.
재료를 다듬는 칼 솜씨가 웬만한 주부 못지않습니다.
[처음엔 서툴러서 못했는데 배우니깐 잘해요.]
재료를 볶고 양념을 넣고, 배운 대로 따라 하는 실습이지만 정성만큼은 일류 요리사 못지않습니다.
[이한철/요리학원 원장 : 맛은 좋은데 간이 약간 덜 됐는데요.]
식욕도 되찾고 건강도 지키겠다며 찾은 요리교실은 할아버지들에게 행복한 배움터입니다.
[신환철/75세, 요리 수강생 : 식구가 뇌경색으로 육신을 제대로 움직이질 못해요, 제가 제 손으로 해서 식구에게 보답하려고 합니다.]
공주시가 지난달 시작한 '무료 요리교실'엔 할아버지 40명이 등록했습니다.
[신태현/80세, 요리 수강생 : 재료를 일일이 슈퍼에서 사서 직접 만드니까 더 맛있는 것 같고 아주 좋습니다.]
노후에 할머니나 자녀들에게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영양 많고 맛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요리교실을 찾는 할아버지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