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프랑스 대선 한달여…사르코지 지지율 상승세 '주목'

좌파전선 멜랑숑 급상승…부동의 1위 올랑드 진영 바짝 긴장
지지율 1% 불과한 녹색당 졸리 후보는 사퇴압력 받아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프랑스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이 눈에 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선거 40일 앞둔 지난 13일 발표된 IFOP의 1차투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8.5%의 지지율을 기록,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지는 이어 15일 공개된 CSA 여론조사에서도 28%로 올랑드와 동률을 이루면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IFOP 결선투표 지지율 조사에서는 45.5%대 54.5%로 올랑드 후보에 여전히 뒤졌지만 격차를 한자릿수로 줄이면서 바짝 뒤쫓았으며, CSA 조사에서는 46% 대 54%로 간극을 더욱 좁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잇따라 깜짝 놀랄만한 정책을 '융단폭격'처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프랑스 언론의 분석이다.

그는 불법 이민자를 대처하기 위한 솅겐조약 재협상, 프랑스 국산품 우선 구매법안 도입 추진, 해외로 탈출한 조세회피자에 대한 과세 추진 등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공산당과 좌파전선의 공동 후보인 장-뤽 멜랑숑의 선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멜랑숑 후보는 뛰어난 언변과 교양을 무기로 한 자신감 있는 유세를 통해 올해 초까지 5-6%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11%까지 끌어올리면서 올랑드 진영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로 도피한 조세회피자에 대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과세 추진이나 올랑드 후보의 소득세 최고 과세구간(75%) 신설 등의 공약이 멜랑숑 후보의 영향을 받은 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
광고 영역

멜랑숑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가기는 어렵겠지만 이 정도 지지율이라면 올랑드 후보와 협상을 통해 사회당의 공약을 훨씬 더 좌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멜랑숑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곧 올랑드 후보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올랑드 후보는 사르코지 대통령에 1차투표에서는 5-10%포인트, 2차투표에서는 최대 20%포인트까지 앞섰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사회당 진영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녹색당의 에바 졸리 후보도 계속 떨어지는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졸리 후보의 현재 지지율은 1%.

2009년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 16%나 득표했던 녹색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당장 후보를 사퇴시키고 올랑드 후보에 녹색당의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래야 2대 좌파세력의 입지를 유지하고 지난해 11월 사회당과 체결한 총선 좌파연대의 틀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졸리 후보는 "끝장을 보겠다"며 전투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강경파들로부터 당을 경착륙시킬 '기요틴(단두대)으로 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2007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우파 경쟁자였던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는 선출직 공직자 50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하게 되자 15일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후보 사퇴를 선언한 대권 주자는 신중도당의 에르베 모랭 후보와 공화시민운동(MRC)의 명예총재 장-피에르 슈벤망 상원의원, 기독민주당 소속 크리스틴 부탱 후보 등이다.

(파리=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