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제재로 이란이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14일 보도했다.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지만, 외국 유조선사들이 운송을 꺼리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유조선사의 운송 거부는 이란산 원유 수송 유조선에 선주상호(P&I)보험 제공을 금지한 EU의 대(對) 이란 제재가 지난 1월23일 발효했기 때문이다.
실제 EU의 대이란 제재 발효 직후 최소 100개의 대형 유조선사가 이란산 원유 운송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유조선 보험사의 95%가 EU의 관할권 아래 있고 국제선주상호보험도 영국 런던에서 이뤄지고 있어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이란산 원유 수출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이란 원유 수출량의 56%를 담당했던 이란국영유조선사(NITC)의 운송 비율이 이달에는 7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유 수출량도 지난해 평균 수준인 하루 220만 배럴에서 30만∼40만 배럴씩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80만∼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란산 원유 금수로 인한 부족분을 보충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