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짧게 깎은 머리에 퉁퉁 부은 눈, 그래도 이가 다 드러나게 웃고 있습니다.
등에 엎힌 강아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손과 발에는 힘을 꽉 주고 있습니다.
송진화 작가는 자신과 똑 닮은 여성 조각을 만들지만, 여성과 남성을 떠나 모든 인간의 삶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나무로 작업한 조각이다 보니, 나무 결은 물론, 패인 자국, 갈라진 자국도 남아 있어 마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송진화/작가 : 제 작품도 그냥 연약한 존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여기 심지 꽂고 그렇게 열심히 바득바득 힘쓰면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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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처럼 움직이는 조명은 바닥에 안정되게 놓여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버립니다.
군더더기 없이 널찍한 현대 디자이너의 탁자는 100여 년 전 조선시대 소반과 그 디자인과 쓰임새가 비슷하기도 합니다.
동서양과 전통과 현대, 모든 것을 넘나드는 가구가 한 자리에 모였는데, 서로 묘하게 어울립니다.
[김한들/ 큐레이터 : 가구가 디자인되는 데 기본적으로 갖춰야 되는 덕목으로는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만족하여야 된다고 생각하여서 그 두 가지의 조화를 적절하게 이룬 가구들을 전시하고.]
여기에 이우환, 천원지 작가의 단색화가 함께 전시되면서, 절제의 아름다움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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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목가구만 모아놓은 전시입니다.
원로 서양화가 권옥연 작가의 소장품입니다.
밋밋하고 심심한 듯 하지만, 쾌적한 비례와 보일 듯 말 듯한 장식은 조선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100년이 훨씬 넘은 나이지만, 소장자의 따스한 손길과 관심으로 오히려 또 다른 생명을 얻은 듯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