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민국 직원이 영화 촬영을 위해 입국하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미국 유명 토크쇼에 공개돼 국제 망신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7일 법인권부가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테일러 키취가 최근 미국 CBS의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폭로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니 인드라야나 법인권부 차관은 테일러 키취가 인도네시아를 지난 2월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이 배우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민국 관리를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등으로 유명한 테일러 키취는 최근 레터맨쇼에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새 영화 '새비지(Savages)' 촬영차 `일본에서 필리핀으로 갔는데 입국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입국 심사 직원들이 자신이 배우라는 것을 믿지도 않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을 페이지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행 항공편에 다시 태우려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세관 직원이 자신의 아이폰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방송된 후 필리핀 정부가 조사 결과 테일러 키취가 입국한 기록이 없다고 발표하는 등 소동을 빚은 끝에 테일러 키취가 방문한 곳이 인도네시아 서부 누사텡가라주 모요섬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관광객 등 외국인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가 입국할 때 수화물 등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라며 이 사건은 이민국 직원들의 이런 관행이 다시 드러난 것이고 비난했다.
데니 차관은 그러나 "처벌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민국 직원이 행동강령을 어긴 것이 확인될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