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를 맞고 있는 화훼농가 소식, JTB 이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도 꽃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조기호 씨는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본 대지진과 경제악화로 수출이 30% 이상 줄고 가격도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물량이 내수로 쏟아져 국내시장도 부진한데, 기름값은 끝도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조기호/화훼농민 : 제가 꽃 농사 24년 역사를 가졌습니다만, 이렇게 어려울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최초인 것 같아요. IMF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수출 화훼농가들의 이 같은 어려움은 무엇보다 일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일본 비중이 90%가 넘어 일본에 작은 악재만 생겨도, 수출 가격은 널뛰기를 하게 됩니다.
견디다 못한 일부 농민들은 아예 파프리카나 상추 등으로 작목을 바꾸고 있습니다.
[서영복/파프리카 작목전환 : 꽃 같은 경우는 너무 가격 진폭이 심했기 때문에 도저히 꽃으로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서 작목 전환을 했습니다.]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게 화를 키웠습니다.
때문에 정책적으로 러시아나 중국 등 해외 시장개척 활동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화훼농가들의 위기는 해마다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