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약물로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재호 교수는 오늘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체내에서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를 생쥐에 함께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암세포가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근호에 하이라이트 연구성과로 선정됐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암에 걸린 생쥐에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를 투여한 뒤 21일이 지나자 종양의 크기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8% 수준으로 작아졌고, 종양의 무게도 대조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암세포 내부로 외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을 막아 세포를 굶김으로써 종양을 괴사시킨 셈입니다.
정재호 교수는 "종양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찾아냄으로써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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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인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