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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외교가, 한덕수 대사 '돌연사의' 추측무성

"서울행 직전까지도 사퇴의사 없었다"
한미 FTA발효·핵안보정상회의 준비 등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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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한국으로 들어갔다 16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주미대사는 주초 서울로 향하기 직전까지도 대사관 직원들에게 사퇴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오히려 최근까지 3월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 등으로 "매우 열성적으로" 일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 대사를 얼마전 만났더니 현 정부 임기말까지 주미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이 확고했으며, 올 연말 대통령 선거 이후 내년초 후임 대사가 임명될 때까지 워싱턴DC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에 오르기 전,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과 FTA 국내대책위원장을 역임한 한 대사는 특히 한미 FTA 발효에 큰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 대사의 돌연사의 표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반응이다. 특히 시기적으로 볼 때 더욱 수긍이 안가는 대목이 있다.

후임이 빨리 결정되더라도 신임장 제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공식 대사업무를 시작하는데 최소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 사이에 한미 FTA 발효가 예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3월말에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게 된다.

두 사안 모두 한 대사가 직·간접적으로 챙겨야 하는 현안이다. 또 현재 후임으로 거론되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도 두 사안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갑자기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일각에서 김성환 현 외교통상부 장관을 후임 주미대사로 거론하고 있지만 이는 외교 관례상 어색한데다 연쇄적인 인사요인이 발생한다.

한 대사는 또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 금수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본격 협의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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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관계자들도 한 대사가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배경을 궁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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