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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채무위기로 경기침체에 빠지나?

올해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더 우세
침체 정도 약하고 2분기에 회복세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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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경제가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1분기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이 1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EU 27개국 전체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3%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27개국 가운데 4분기 실적이 공식 발표된 19개국 통계에 바탕한 잠정치다. 하지만 나머지 8개국 4분기 통계가 공식적으로 나와도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EU 집행위는 보고 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관심은 올해 1분기 성장은 어떻게 될 것이냐로 쏠린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EU 안팎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 0.8%였던 성장률이 2분기 0.2%, 3분기 0.1%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4분기엔 결국 -0.3%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과 영국의 경우 나란히 3분기 0.6%에서 4분기엔 -0.2%로 크게 낮아졌다. 주요국 가운데선 프랑스만 예상 밖으로 0.2%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4분기 성장은 수입 급감에 힘입은 것이며 독일의 소비지출 증가율과 무역 순증률은 모두 부정적인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또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이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이 국가들의 최신 전망보고서들도 당분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슬로바키아(0.9%), 라트비아(0.8%), 헝가리(0.3%) 등은 작년 4분기에 성장했으나 EU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유럽 경제의 하강은 계속되는 유로존 국채위기 탓에 금융분야가 흔들리고 이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조이면서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력한 긴축재정과 실업자 증가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세계 경기의 둔화로 수출마저 여의치 않은 것도 작용했다.

EU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살펴 보면 국채위기 이후 경제성장률 하락이 이른바 유로존 취약국가 뿐만 아니라 유로존과 EU의 핵심국가들에도 마찬가지임이 확인된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1분기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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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1분기에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침체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고 1분기 중에 바닥을 친 뒤 2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각에선 1분기에 미약하나마 0.2% 가량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도 관측하고 있다.

이런 관측의 배경엔 지난해 말부터 각종 선행지수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유로존의 1월 경기체감지수(ESI)는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1월 구매관리지수(PMI)도 1월에 50.4로 전달(48.3)에 비해 상승했다. PMI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자 기준치인 50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유럽 경제 견인차인 독일의 경우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없고 건전한 노동시장이 있어 내수 기반이 안정적인데다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하다.

일부 국가는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지만 독일 등 강력한 경제를 지닌 나라들이 1분기 말 또는 2분기엔 성장세를 회복하는데 힘입어 유로존과 EU의 기술적 경기침체는 1회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2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서도 그 힘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그리스 국채위기의 재발 등 예측하기 힘든 위험 요소들이 여전히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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