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가 나란히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5.7미터짜리 동상이 만수대창작사 광장에 건립됐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 동상은 전국적으로 2∼3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개 장소에 그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매체들은 동상 제막식 행사를 전하며 "동상은 혁명의 준마를 타시고 백두산 장군봉에 오르신 수령님과 장군님의 숭엄한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제막식 연설에서 "우리 당과 혁명역사에서 처음으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기마동상을 모신 것은 수령 영생위업 실현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우리 조국을 핵억제력을 보유한 무적필승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 동상 건립계획이 작년 초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지시로 추진됐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자신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셨다"며 "지난해 1월 김정은 동지께서 장군님의 동상을 모시는 사업은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문제라고 엄숙히 선언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는 만수대 언덕에 수령님과 장군님을 높이 모시고 금수산기념궁전을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더 잘꾸리겠다"며 또 하나의 김 위원장 동상이 건립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제막식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당 비서 등이 참석했지만 김정은 부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