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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반 영국 분위기 조성 주도

포클랜드 참전용사 행사 개최…"포클랜드 회복 의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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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반(反) 영국 분위기 확산에 직접 나섰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포클랜드 참전용사 행사를 주관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주지사, 시장, 의원, 기업인, 공무원, 사회단체 대표들을 대거 행사에 초청해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영유권 회복 의지를 과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영국이 1만4천㎞나 떨어진 포클랜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포클랜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섬의 거리는 500㎞ 정도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앞두고 최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 말 구축함 'HMS 돈틀리스(Dauntless)'를 포클랜드 섬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MS 돈틀리스'는 대공방어 능력이 뛰어난 구축함으로, 포클랜드 섬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에는 영국의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케임브리지 공작)가 포클랜드 섬에 파견됐다. 영국 공군의 수색 구조 헬기 조종사인 윌리엄 왕자는 포클랜드 섬에서 6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신식 트라팔가급 핵잠수함을 포클랜드 섬에 파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핵잠수함은 4월 이전에 포클랜드 해역에 도착해 무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외교전으로 맞서고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등 중남미 지역 국제기구들은 포클랜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말 포클랜드 깃발을 단 선박의 자국 항구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美州)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들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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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연일 반 영국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극좌파 단체인 '케브라초(Quebracho)' 회원들이 영국계 은행인 HSBC 지점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5월 광장의 어머니들' 회원들도 '포클랜드 반환'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영국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은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74일간 계속된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해 섬을 차지했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1833년부터 영국령으로 이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점을 내세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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