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별방법이 다 나오는 거 같은데, 또 이런 것도 있다면서요? '여자아이들은 키를 키우려면 달걀을 먹이면 안 된다.' 이게 맞는 얘기인가요?
<기자>
'달걀을 먹게 되면 초경이 빨리 오고, 그러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서 최종적으로 키가 덜 크게 된다.' 이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좀 있었는데, 한마디로 사실무근입니다.
키를 키워준다는 다양한 방법들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제가 취재해 봤습니다.
<기자>
무릎 엑스레이 사진을 비교해 보면, 30세 성인과는 달리 12세 소년의 경우 까만 선이 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키가 클지를 좌우하는 성장판입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사춘기가 너무 일찍 올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충분히 크지 못하게 됩니다.
또래보다 15cm나 작은 이 남자어린이는 검사결과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을 받았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아동 보호자 : 동생이 형하고 키 차이가 별로 없어서 이제 아무래도 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 이 여자어린이는 초경을 늦추기 위해 여성호르몬 억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어린이 보호자 : 생각보다 빨리 가슴이 나오는 거 같아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이 이미 충분한 상태에서 추가로 호르몬을 맞는다고 키를 더 키울 수는 없습니다.
또, 무리하게 초경을 늦출 경우 일부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기형/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정상적으로 초경하는 아이를 무조건 초경을 늦춰서 키를 크게 한다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볼 수가 있죠.]
성장탕의 경우 체질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이진용/경희한의대 한방소아과 교수 : 오가피나 율무(성장탕의 주요 성분) 같은 경우에는 뚱뚱하거나 습이 많은 체질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오히려 열이 많고 마른 체격에는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키가 잘 안 자라는 어린이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충분한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가능성이 있는지, 전문의의 판단을 거쳐 처방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김흥식,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