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족끼리 요금을 합쳐서 내는 휴대전화 '결합 할인' 요금제가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KT가 가장 혜택이 큰 결합 할인 요금제를 슬그머니 폐지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출시된 KT의 '뭉치면 올레' 결합 할인 요금제는 가족 5명이 가입하고, 인터넷까지 이용할 경우 한 달에 일 인당 1만2000원까지, 1년이면 최대 144만 원이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가입이 어려워졌습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뭉치면 올레는 대리점에서 가입이 안 되시고요. 지점으로 가보셔야 해요.]
가까운 대리점이 아닌 전화국에서만 가입 신청을 받고, 그나마도 스마트폰 정액제에 가입돼 있으면 신청할 수 없게 해 사실상 중복 할인을 대폭 줄인 셈입니다.
[통신사 지점 직원 : 중복할인 적용이 안 되게 바뀌는 거고 어제(31일) 갑자기 공지를 받아서, 자세한 건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일선 판매점에 배포된 KT의 정책표에는 뭉치면 올레를 가입시키면 장려금을 5만 원씩 차감하겠다고 해 판매점 입장에서도 가입 신청을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송진영/스마트폰 가입자 : 가족들이 다 올레 KT를 이용하고 있는데, 더 많은 혜택을 받으려고 옮긴 건데 갑자기 혜택이 없어진다고 하니까 좀 야속한 느낌.]
문제는 다른 통신사들도 4G LTE를 시작하면서 결합 할인 요금제 판매를 내심 꺼린다는 겁니다.
SK텔레콤의 경우도 가입기간에 따라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결합 할인 요금제가 있지만, LTE 가입자들의 경우 특정 할인요금을 선택하면 결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방통위는 실태 조사를 거쳐 위법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 필요할 경우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한일상,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