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먹는장사는 안 망한다는 속설이 옛말이 된 지 오래지만, 요즘 골목식당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식당 5만 군데의 문도 따라서 닫히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입니다.
200석 가까운 자리를 꽉 채우고,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윤정/식당 직원 : 낮만 해도 200분에서 300분 이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만 5만 명 가량이 이런 대박을 꿈꾸고 음식점 창업에 나섰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서울 영등포 먹자골목. 점심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김춘귀/식당 주인 : 경제도 물론 안 좋지만, 대형으로 음식점을 차리니까 우리들은 그냥 휩쓸려서 거지 되고 있어요.]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폐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이한/부동산중개업자 : 수량이 하나 둘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거의 6,70% 이상 점포를 내놨다고 봐야죠.]
폐업한 식당 수는 지난 2009년 2만9000개에서 이듬해 4만7000개, 지난해엔 5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전국 음식점 수는 59만 개로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한 해 수만 명이 음식점 문을 열었지만, 비슷한 수의 식당들이 폐업했기 때문입니다.
[황미애/소상공인진흥원 센터장 : 비용이 아무래도 적으니까 규모도 너무 영세하고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점들이 외식계의 창업 실패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자 적은 자본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음식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당은 인구 110명에 한 곳꼴.
그야말로 박 터지는 경쟁 속에서 대박 맛집의 꿈을 이루기는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