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선물세트 등의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의 설 매출이 작년에 비해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백화점, 한우 '약진'에 정기세일 겹쳐 호황 = 백화점은 설과 1월 정기 세일 기간이 겹쳐 한우 등 선물세트와 의류, 잡화의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보다 10.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에는 명절 선물 인기 품목인 정육·갈비가 최고의 관심을 끌어 판매가 65.5% 신장했다.
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굴비를 비롯한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11.9% 감소했다.
작년 설에는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 대신 수산물 세트를 사려는 고객이 많이 몰린 것과 대조된다.
6∼22일 벌인 신년 프리미엄 세일 매출도 10.5% 늘었다.
전통 의류는 23.4%, 아웃도어는 22.4%, 스포츠의류는 21.7%, 해외 시계·보석은 18.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판매가 작년 설보다 9.8% 늘었다.
품목별로는 한우가 매출이 47.3% 늘어 가장 잘 팔렸고 뒤이어 홍삼(21.6%), 과일(12.6%), 굴비(5.2%), 건식품(3.6%) 등 순으로 매출이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우는 전체 물량의 20%를 추가 제작할 정도로 이번 설에 인기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만 원대 한우 세트인 '현대 특선한우 실속세트'와 '한우 효도 세트' 등 10만 원대 한우 세트의 평균 판매율이 90%를 넘었다.
1월 정기 세일에서도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13.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장갑과 머플러 등 잡화가 51.6% 신장했고 남성 정통 캐주얼도 21.1%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선물이 한우 선물세트가 전반적인 매출을 이끌어 작년 대비 9.3% 증가했다.
정육 선물세트는 34%, 과일은 16% 매출이 늘었다.
선물세트 판매와 동시에 진행된 정기 세일에서는 빈폴과 폴로 등 시즌오프 행사 물품이 잘 팔려 작년 대비 11.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년 세일 매출이 작년 대비 5% 신장했다.
카르티에, 쇼파드 등 보석 명품 매출은 18.2%,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프리스티지 명품은 12.8%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는 정육이 32% 신장해 전체적으로 10% 증가했다.
◇ 대형마트 한우·조미료 '불티'…과일·버섯 등은 '시들' = 대형마트도 한우 덕분에 설 선물세트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9.7%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우 갈비가 38.9%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설 선물 매출을 이끌었다.
과일 선물세트는 배가 8%가량 매출이 올랐지만 사과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불경기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미료가 39.9%, 통조림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한우 선물세트가 42.8% 매출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이 11.5% 증가했다.
수삼이나 버섯 같은 가공이 필요한 건강 선물세트의 수요는 줄어든 대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공 건강식품 수요가 높아져 수삼·버섯 세트는 매출이 13.4% 줄어들었고 홍삼 등 가공 건강식품은 19.9%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식용유, 캔·통조림, 샴푸·비누 등의 매출이 각각 14.3%, 15.8%, 7.6% 올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