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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에 '일본산 산천어' 소문

어류학자 "생태계 교란 가능성"…화천군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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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에 일본산 잡종에서 유래된 산천어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어류학자들에 따르면 화천군이 화천천에서 연간 100만 명이 몰리는 산천어축제를 개최하면서 최근 공급이 부족해지자 양식업자들이 일본에서 산천어 종묘 등을 들여와 공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산천어는 현재 영동지역 1급수에서 일부 발견되고 있지만 점점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지역에는 산천어가 살지 않아 경북 울진 등 전국의 양식장으로부터 수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산 잡종산천어 유입설이 사실이라면 토종 산천어와 유전자가 달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급수에 사는 금강모치 등의 토종어류를 잡아먹거나,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역에 들어가면 열목어 성어와 경쟁을 하거나 치어를 잡아먹어 개체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추정에서다.

특히 최악의 경우 토종 산천어가 생존경쟁에서 밀리면 일본산 잡종 산천어로 생태계가 대체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일본산 산천어는 토종 산천어와 거의 똑같아서 유전자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육안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점.

이와 관련해 어류 전문가들은 국내 수계에 사는 산천어에 대한 분포와 서식 실태 등에 대한 연구가 전혀 이뤄진 바 없으므로 실태 파악부터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김병직 연구관은 "유전자가 다른 일본산 잡종 산천어가 국내에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데다 관련 연구가 전혀 없어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며 "일본산 산천어가 우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천군은 축제장 주변에 3중 망을 쳐서 산천어가 도망가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축제 이후에는 전량 회수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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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산천어가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유입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일부 학자가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고 하고 있지만 산천어가 영동지역에 피해를 준다면 정부가 치어 방류 사업을 허용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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