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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달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말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영화의 심장을 겨누고 인생을 말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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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설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며, 어떤 잘못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1992)에 나오는 예고편의 카피다.

193센티미터 장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화강암 같은 표정. 성스러운 상처를 몸에 지닌 한 남자가 귀향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미 전설이 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의 대사 "이런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찾아온다"(This kind of Certainty comes but once in a life time)를 멋들어지게 구사하는 배우.

영화를 통해 지혜를 전파하는 이 시대의 현인 중 하나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야기다.

이스트우드의 영화세계를 조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영화의 심장을 겨누고 인생을 말하다'가 출간됐다.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하워드 휴스가 집필했다.

책은 서부극, 경찰영화, 멜로영화, 코미디영화, 드라마, 스릴러, 전쟁영화 등으로 나눠 이스트우드가 출연하거나 연출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촬영 당시의 상황,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정보, 그리고 당시 영화평이 수록돼 있다.

'황야의 무법자' 등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스트우드는 연기뿐 아니라 연출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연출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1971) 이후 거의 매년 한 편씩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20편이 넘는 영화들이 예순살 이후에 제작됐다. 범작도 있지만, 대부분이 수작 또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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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저자는 "할리우드뿐 아니라 유럽영화계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가 깨지고 목젖이 너무 튀어나와서" 해고된 단역배우에서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기로 했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사연 등 뒷얘기도 담았다.

"이 영화를 모든 곳에 있는 음악가에게 바친다"는 헌사로 끝낸 재즈 영화 '버드'(1988), "현대의 사악한 도덕적 우화"인 '미스틱리버'(2003), 위대한 반전 영화의 반열에 오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등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공명할 만한 소개가 이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큰 화면에서 이스트우드의 명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솟아날 듯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최고의 영화는 이렇다.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무법자 조시 웨일즈' '버드' '용서받지 못한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그랜토리노'.

나무이야기. 이경아 옮김. 512쪽. 2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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