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9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잠시전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고 의원은 "노란색 돈 봉투가 잔뜩 든 쇼핑가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자신 말고도 여러 의원들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승덕 의원은 오늘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았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고승덕/한나라당 의원 : 노란색 봉투가 전당대회 하루, 이틀 전에 배달이 됐었고, 그 돈 봉투 속에는 현금 300만 원과 특정인의 이름 석 자가 적힌 조그만 명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고 의원은 특히 돈을 전달한 사람이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있는 쇼핑가방을 들고 다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승덕/한나라당 의원 : '쇼핑백 크기의 가방 속에는 똑같은 노란 봉투가 잔뜩 끼어있었다' 이렇게 보고가 됐습니다. 그 진술로 미루어 보면 여러 의원실을 돌아다니면서 똑같은 돈 배달한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고요.]
고 의원은 또 일부 언론에서 돈 봉투를 전달한 인사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목격한 돈 봉투는 18대 국회에서 당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승덕 의원은 이번 일을 폭로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답답하다며, 의도적으로 돈 봉투 문제를 폭로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