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리처드 코드레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초대 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휴회중 임명' 권한을 활용해 코드레이에 대한 임명을 강행키로 했으며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회중 임명 제도는 의회가 문을 닫는 동안 대통령이 의회의 인준 없이 주요 공직자들을 임명할 수 있는 제도다.
공화당은 소비자금융보호국이 과도한 규제 기관이라면서 코드레이에 대한 상원 인준을 반대해 왔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코드레이에 대한 임명 강행을 중산층을 직접 겨냥한 대선 전략의 하나로 분석했다.
주택 모기지나 신용카드 업체, 대부업체의 정책을 관할하며 서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소비자금융보호국 수장을 공화당의 반대를 뚫고 임명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통령이 바로 오바마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의 코드레이 임명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바로 다음날 나온 것으로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겠다는 오바마의 대선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바마의 코드레이 임명 강행에 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행정명령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각종 경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선 정국에서 전략적인 주도권을 잡는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정치 전략은 인기없는 의회를 계속 공격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바마는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 날인 이날 전략적 요충지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찾아 경제정책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코드레이는 오하이오주 검찰총장 출신으로, 미국 소비자권익 운동의 기수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함께 CFPB 설립을 주도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