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폭력, 이미 장난이 아닙니다. 종류와 잔혹함이 거의 성인 조폭, 폭력영화를 능가합니다. 학교와 어른들은 쉬쉬하기 급급합니다.
윤나라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중학교.
이 학교에서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김모 군 패거리는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중학교 학생 : 1학년 때부터 질이 안 좋은 애들이었어요. 돈 뺏고 담배 피우고 불량한 건 다 한 거 같아요.]
경찰 조사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이 학교 일진들에게 상습 폭행 당한 학생은 43명. 뜯긴 돈은 260만 원에 달합니다.
후배 7명을 야산으로 끌고 가 몹쓸 짓을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급기야 가출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집단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안병욱/경기도 여주경찰서 수사과장 : 반성하는 학생도 있었고, 반성하지 않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김군 패거리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 5명이 1년 동안 같은 반 지적장애인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괴롭혔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 주먹으로 폭행하고, 맞고 울고 있고…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어요. 화가 나서요. 자다가 소리를 지르고 발로 차고 그래요.]
학교 측은 아이들의 장난일 뿐이라며 폭력이 아니라고 덮는데 급급합니다.
[학교 관계자 : 장난인데 피해학생은 장난이 아니고 괴롭힘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서로가 다른 입장인 거죠.]
학교 측은 가해학생들에게 사회봉사 등의 징계처분을 내렸지만, 피해학생 부모는 가해학생의 처벌을 원한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